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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김장철 관절을 조심해야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28.


배추 가격 파동이후 기온이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김장철이 왔다.
김장철이면 대개의 배추를 다듬고, 씻고, 절이고, 썰고, 버무리는 고된 일을 하게 된다. 

김장을 담그는 규모가 줄어 일이 덜하다고는 하지만, 배추를 씻고, 절이는 작업과 하루종일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해야 하는 과도한 작업으로 며칠씩 앓아눕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관절 건강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지사. 김장철 관절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 무거운 것 드는 김장, 허리 조심 필요
김치를 담그는 '김장'은 하루만에 모든 과정이 끝나지 않는다.
대략 이틀 정도 소요가 되며, 배추와 무, 속재료를 다듬고, 절이고, 헹구는 과정이 반복된다.

절여진 배추는 그냥 배추보다 2배 이상 무게가 늘어 포기당 약 kg정도가 된다. 4인 가족이 약
20포기 정도 김장을 한다고 보면, 배추 무게만 40kg 정도를 일일이 씻고 헹궈야 한다. 특히 물을
빼기 위해 올려놓는 과정에서 자칫해 건강한 허리라도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 장년층 주부들은 힘든 집안 일과 운동부족으로 허리에 지방층이 많고
인대나 근육이 약화돼 있어 경미한 디스크나 염좌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김장을 하면서 급작스럽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등을 앞으로 구부리는 자세는 자신의

몸무게에 2.5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척추에 주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전문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김장을 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대표적인 부위가 허리로
계속해서 뜨끔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요추부염좌를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송 원장은 요추부염좌는 허리를 삐끗한 경험이 한 번쯤 있듯 매우 흔한 질환으로 허리 주변의
인대와 근육에 무리가 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을 입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순한 염좌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통증이 일주일이상 된다면 추간판이나 후관절(척추
뒤쪽 뼈를 연결시켜주는 관절)의 퇴행성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 무릎 관절
조심 집안에서 김장 할 때 좁은 부엌보다 넓은 거실에 재료를 준비하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매우 좋지 않다.

김장 양념을 버무리고, 속을 골라내는 등 쪼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이런 경우 무릎
관절에 체중의 7배 이상 되는 압력이 가해진다.

송상호 원장은 "김장 후 무릎이 시큰거리고 계단을 오르기 불편하며 소리가 나거나 열감과 붓기
가 동반된다면 무릎 연골 연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면서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강한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거나 오랫동안 고정된 자세를 유지했을 때 발병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무릎의 슬개골 아래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지다가 없어지는 질병인 연골연화증은 관절내시경
으로 보면 관절 연골의 표면이 찢어진 게살처럼 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통증이 매우 심하
며 더 진행되면 퇴행성관절염이 될 수 있다.

◆ 식탁 이용 재료 다듬고, 보조의자 사용
김장철 고된 작업에 허리,무릎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의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낮은 협탁이나 식탁에 재료를 올려놓고 허리, 무릎을 세우고 작업을 하는 것이 통증 감소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한 방법이다. 또 앉아서 일을 하는 경우라도 보조 의자를 사용하면 무릎관절이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을 옮길 경우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짐은 여러번에
나눠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혼자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한다면 허리의 힘만으로 바로 들어 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짐을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천천히 무릎을 피면서 하체의 힘도 같이
사용해야 한다.

송상호 원장은 "관절질환은 부상 당시 경미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나중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
할 수 있다"며 "김장 후 통증이 일주일이상 반복적으로 나타날 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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